“과일 먹기도 힘들어요”… 가격올라 작년 소비량 급감

  • 입력 2004년 8월 31일 18시 53분


지난해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농림부가 발간한 ‘농림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은 55.8kg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국민 1인당 과일 소비량은 1980년 22.3kg에 불과했지만 소득이 늘면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2001년 59.2kg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2002년부터 58.8kg으로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해 외환위기 여파를 겪던 1998년(49.4kg)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

지난해 품목별 1인당 소비량은 사과(―16.7%), 배(―19.2%), 포도(―10%)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최근 과일 소비량이 줄어든 이유는 태풍 등으로 사과, 배 등의 낙과(落果) 피해를 봐 과일 값이 오른 데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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