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넘는 부자 71%가 “지출 줄이고 있다”

  • 입력 2004년 9월 1일 17시 52분


금융자산 보유액이 10억원이 넘는 부자들도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자산관리 컨설팅업체인 저스트알은 최근 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가운데 자산 10억원 이상인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의 71.5%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지출을 줄인 정도에 대해서는 ‘5∼10% 규모’라는 응답이 22.9%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은 17.3%, ‘10∼20% 정도’는 16.2%, ‘5% 미만’은 15.1%였다.

현재의 경기 수준에 대해서는 69.8%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안 좋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19.2%, ‘더 낫다’는 대답은 6.0%에 불과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장 관심 있는 투자처로는 부동산(66.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저축과 주식은 각각 18.0%와 9.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부동산 중에서는 토지가 4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상가(16.0%)와 아파트(15.5%), 중소형 빌딩(11.6%), 골프장(1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걸릴 기간에 대해서는 ‘2∼3년(37.0%)’과 ‘1∼2년(33.7%)’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답변도 19.9%를 차지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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