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김승유행장 “하나금융그룹 이젠 직장공동체”

  • 입력 2004년 9월 1일 18시 43분


“이제 공동체는 가족 단위에서 직장 단위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금융그룹 전현직 임직원들로 구성된 ‘하나사랑봉사단’ 발대식이 1일 하나은행 서울 본점에서 열렸다.

김승유(金勝猷·사진) 하나은행장은 “직장은 계약을 바탕으로 한 경제적인 관계로만 정의할 수 없다”며 직장 공동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나사랑봉사단에는 현재 6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 행장도 1일 회원이 됐다.

하나사랑봉사단은 우선 회원들끼리 한자 글짓기 악기 등 자녀들에 대한 공동 과외와 육아, 중고물품 나눠 쓰기, 이사 때 돕기, 공동 김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차 활동범위를 지역 사회로 넓힐 계획이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이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며 “전국 600여개 영업점에서 인근 초중학교와 제휴해 학생 대상 경제교육을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매 주택을 직원에게 20년 만기 모기지론 형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라며 “고유가시대를 맞아 배기량이 적은 자동차 소유 직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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