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 발생률 美의 2배 웃돌아

국내 은행들의 신규 부실 발생률이 미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일반은행에서 매년 발생하는 신규 부실은 총자산 대비 평균 1.2%로 같은 기간 미국 은행(0.5%)의 2배를 웃돌았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 대비 신규 부실 규모는 2001년 1.21%에서 2002년 1.02%로 개선되다가 지난해 다시 1.61%로 급증했다. 올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은행의 신규 부실 규모는 △2001년 0.39% △2002년 0.50% △2003년 0.69%였다.

국내 은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의 은행에 비해서도 신규 부실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1992∼2001년 주요 선진국 은행의 신규 부실 발생률은 △미국 0.49% △영국 0.41% △독일 0.46% △프랑스 0.33% 등인 데 비해 한국은 1.33%로 선진국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