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가격이 폭등한 농산물은 이듬해 재배와 수입이 크게 늘어 가격이 다시 하락하고 이는 재배 및 수입 감소로 이어져 그 다음해에는 가격이 오르는 해거리 현상이 최근 5년 간 계속되고 있다.
2000년 9월 무 상품 1개의 소매가는 1500원이었으나 2001년 같은 기간에는 1000원으로 떨어졌다가 그 다음해에는 2000원으로 배가 뛰었고 2003년에는 다시 절반 가격인 1000원으로 폭락했다.
그러나 올해는 2일 현재 3500원을 웃돌아 3.5배나 폭등했다.
배추도 마찬가지.
2000년 포기(3kg)당 2000원에 거래된 배추는 2001년에는 1700원으로 하락했다가 2002년에는 3000원으로 배 가까이 올랐고 2003년에는 다시 2000원으로 30% 이상 떨어졌다.
올해는 포기 당 3300원까지 값이 치솟자 유통업자들은 중국에서 1만여t의 배추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른고추 1근(600g)도 2000년 5000원, 2001년 6500원, 2002년 5500원, 2003년 8500원, 2004년 7000원으로 매년 20% 가량의 오르 내림이 반복되면서 뚜렷한 해거리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마늘(1kg)과 대파(1단)는 5년 동안 줄곧 각각 3000원대와 2500원대의 가격을 유지, 가격 진폭이 심하지 않았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가격등락에 따른 재배면적의 진폭이 크고 수입업자들의 가세로 해거리 현상이 심해지면서 농산물 수급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 및 재배 동향에 정보 제공과 유통구조 개선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농정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