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드 수수료 분쟁 개입 않을 것”

  • 입력 2004년 9월 5일 17시 52분


정부 당국이 카드업계와 할인점업계간 카드 수수료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뜻을 다시 밝혔다.

금융감독원 김창록 부원장은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카드 사태 중재에 금감원이 나서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알려와 금감원이 이번 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다른 고위관계자도 “공정위는 예전에도 금융회사들의 과당경쟁에 금감원이 개입하는 것은 유사 담합이 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는 비씨카드 사용이 중단된 뒤 첫 주말인 4일 하루 동안 전국 66개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씨카드를 최초 결제 수단으로 제시한 고객은 1452명으로 평일과 비슷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체 구매 고객의 0.29%로, 계약해지 첫날의 1.04%, 둘째 날의 0.54%, 셋째 날의 0.37%에 비해 낮아진 것이라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비씨카드 결제를 요구했던 고객들 대부분은 타사 카드나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한 반면 타사 카드가 없거나 현금 부족 등으로 제대로 물건을 사지 못한 고객은 102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매출에서 카드별로 차지하는 결제비중은 삼성카드가 17%로 가장 높았고 KB카드 10%, LG카드 8% 등이었다. 매출 중 현금매출 비중은 42%로 평소의 35%보다는 7%포인트 높아졌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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