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100% 자연모 가발… “바람-물에도 걱정없어요”

  • 입력 2004년 9월 6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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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전문업체 밀란의 ‘서머 타임’ 가발을 착용한 모델(왼쪽)이 여름레포츠인 제트스키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밀란
가발 전문업체 밀란의 ‘서머 타임’ 가발을 착용한 모델(왼쪽)이 여름레포츠인 제트스키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밀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脫毛)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정수리나 가르마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져 외출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탈모는 원인만큼 치료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곧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가발을 착용하자니 왠지 꺼림칙하다. 가발을 쓴 표시가 나는 데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불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가발업체 밀란(www.milan.co.kr)의 하응수 사장은 ‘오해’라고 잘라 말했다.

▽바람 앞에 당당하다=하 사장은 1989년 미국 출장길에서 우연히 가발 사업에 주목하게 됐다. 이후 91년 미국 베이폰(VAPON)사와 기술계약을 하고 단순히 탈모 부위를 숨기기 위한 가발이 전부였던 국내 시장에 선진 기술을 도입했다.

우선 100% 자연모를 고집해 엉킴이나 정전기에 따른 불편을 줄였다. 또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흘려도 안전한 제품을 만들었다. 올해 들어서는 가발 부착부위를 기존의 10분의 1까지 줄이는 멀티메가 공법을 도입해 머리카락을 헤쳐도 두피가 그대로 들여다보일 만큼 자연스러운 가발을 내놓았다.

‘서머 타임(Summer Time)’으로 이름 붙인 이 가발은 물, 바람, 햇빛에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어 올여름 레포츠 동호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여성만을 위한 가발도=밀란은 탈모나 빈모(貧毛)로 말 못할 고민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최근 전국 19개 직영점에 출입문을 따로 마련하는 식으로 여성만을 위한 공간 ‘밀란 마리스(Milan Marie’s)’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가르마 및 정수리 빈모 부위를 감쪽같이 감출 수 있다. 엄선된 자연모만을 사용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고 파마나 염색, 드라이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 사장은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며 “첨단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똑같은 가발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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