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증시 직접투자 급증… 매매계좌 2000개로 증가

  • 입력 2004년 9월 6일 18시 22분


올해 들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해외증시 직접 투자를 중개하는 리딩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초까지 이 회사에 개설한 해외 매매계좌 수는 1000여개였으나 6일 현재 2000여개로 늘었다.

해외 증시 직접 투자는 수수료가 비싼데다 시차 및 환(換)위험 등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지만 이처럼 직접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저금리에 따른 대안 투자처 부재,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리딩투자증권 마이클 김 국제영업팀장은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면 인터넷 주문 수수료가 1000주당 20달러, 전화주문의 경우 40달러로 적지 않은 편이지만 해외 직접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증시는 작전이라든가 내부자거래가 거의 없어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는 것.

김 팀장은 “해외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자가 아니고 최소 6개월 또는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저평가된 정보기술(IT) 업종에 2000만∼3000만원을 투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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