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 차리기]올 차례상비용 20만원대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29분


주부들을 위해 차례상을 주문하면 배달해 주는 서비스업체가 많다. 또 제사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제사 요리를 주부들에게 가르쳐 주는 쿠킹 스튜디오 강좌를 연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주부들을 위해 차례상을 주문하면 배달해 주는 서비스업체가 많다. 또 제사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13일부터 제사 요리를 주부들에게 가르쳐 주는 쿠킹 스튜디오 강좌를 연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추석 연휴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음식 준비에 손님 치를 생각에, 안 그래도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릴 주부들은 올해 특히 ‘물가 폭등’이라는 복병을 만나 더욱 심란하다. 다행히 과일은 작년보다 작황이 좋아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채소나 수산물 값은 크게 오른 상태. 여기에다 줄줄이 이어지는 태풍 소식에 혹시라도 생산에 타격을 입어 추석 물가가 더 뛸까 조마조마하다.》

내 손으로 음식 장만하는 게 스트레스라면 인터넷이나 백화점에 차례상을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데다 앞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더라도 주문 차례상은 현재 정해진 가격대로 지불하기 때문.

▽올해 차례상 비용은 20만원대=본보는 7일 가족 14∼16명을 위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면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할인점 이마트를 이용했을 경우 7일 현재 재료비만 20만원가량이 들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3∼5일 앞두고는 값이 올라 3만∼4만원의 비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홍덕 수산담당 바이어는 “지난주부터 태풍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어부들이 조업을 못해 수산물 값이 뛰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수산물은 지난해 추석보다 5∼10%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에서는 차례상 비용이 조금 비싸다. 이곳은 동태전 황태포 숙주를 제외한 전 품목이 국산 농작물이기 때문. 이마트와 같은 단위로 비교했을 경우 이곳에서는 약 26만원이 나왔다. 하나로클럽은 “추석이 돼도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례상 주문 어디서 하나=주문 배달할 경우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면 한 상을 차려 받을 수 있다.

다례원(www.daryewon.co.kr)은 이용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주문 배달 업체다. 배달을 원하는 당일 오전에 직접 조리해서 보내준다. 20일까지 주문을 받으며 서울, 인천, 경기 성남 고양시 등 수도권에서 가능하다. 총 32종에 28만원이며 사람 수에 따라, 지방에 따라 음식 가짓수와 가격대를 맞춰준다.

신라원(jesa21.co.kr/shinrawon)도 20일까지 서울 인천 성남 고양 등 수도권에서 주문을 받는다. 8∼10인 기준으로 총 28종의 음식과 양초 등을 준비해 주고 값은 18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처음 추석상차림을 예약 판매한다. 총 19가지 종류의 음식을 100g 또는 마리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인터넷 주문과 달리 눈으로 보고 품질을 확인한 뒤 주문할 수 있다. 1만2000원짜리 찬합에 담아서 판매하며 찬합은 다시 가져오면 환불해 준다. 22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신세계는 이 밖에 은대구 민대구 백옥돔 등 2.5kg으로 구성된 제수용 생선 선물세트를 10만원에, 한가위 송편세트는 반조리 상태로 3만5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은 차례상에 놓을 5대 과실(사과 배 단감 대추 밤)을 적절하게 섞어 12만5000원에, 사과 배 단감만 구성해서는 10만원에 판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의 ‘지화자’ ‘지미재’는 13∼26일 산자 묶음(1만원), 유과(개당 1000∼1500원) 등을 판다. 너비아니 버섯산적은 1kg에 5만원.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14~16인분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 (7일 기준)

내용총 비용(비고)
할인점 이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준비할 경우쇠고기산적(600g), 닭(특대 1마리), 사과(특 홍로 5개), 배(특 5개), 대추(300g), 밤(550g), 감(특 5개), 조기(특대 3마리), 북어포(특대 1마리), 동태(1.2kg), 고사리(북한산 500g), 도라지(국내산 500g), 시금치(600g) 꼬치전(1kg), 송편(2kg), 녹두(500g), 한과세트, 약과(300g), 유과(250g) 등약 20만원(추석 3∼4일 전이면 과일은 10∼15%, 수산물은 5∼10%, 야채는 저장식품인 도라지 고사리를 제외하고는 2배로 오를 전망)
인터넷 제사상 대행업체 ‘다례원’에 주문할 경우위의 품목 모두에다 두부적(1kg), 소탕(200g), 어탕(200g), 식혜(2kg), 나박김치(2kg), 향, 양초 등 28만원(총 32종류, 추석 전 물가가 뛰어도 가격변동 없음)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추석 상차림 주문할 경우송편, 약식, 콩시루떡, 흰팥시루떡, 산자, 유과, 약과, 가자미, 참도미, 산적꼬치, 녹두빈대떡, 동그랑땡, 동태전, 깻잎전, 고추전, 표고버섯전, 호박전 등최고 30만원대(총 19종류.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단위별로 주문할 수 있음. 22일까지 예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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