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음식 장만하는 게 스트레스라면 인터넷이나 백화점에 차례상을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데다 앞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더라도 주문 차례상은 현재 정해진 가격대로 지불하기 때문.
▽올해 차례상 비용은 20만원대=본보는 7일 가족 14∼16명을 위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면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했다.
할인점 이마트를 이용했을 경우 7일 현재 재료비만 20만원가량이 들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3∼5일 앞두고는 값이 올라 3만∼4만원의 비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이홍덕 수산담당 바이어는 “지난주부터 태풍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어부들이 조업을 못해 수산물 값이 뛰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수산물은 지난해 추석보다 5∼10%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협유통 하나로클럽에서는 차례상 비용이 조금 비싸다. 이곳은 동태전 황태포 숙주를 제외한 전 품목이 국산 농작물이기 때문. 이마트와 같은 단위로 비교했을 경우 이곳에서는 약 26만원이 나왔다. 하나로클럽은 “추석이 돼도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차례상 주문 어디서 하나=주문 배달할 경우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면 한 상을 차려 받을 수 있다.
다례원(www.daryewon.co.kr)은 이용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주문 배달 업체다. 배달을 원하는 당일 오전에 직접 조리해서 보내준다. 20일까지 주문을 받으며 서울, 인천, 경기 성남 고양시 등 수도권에서 가능하다. 총 32종에 28만원이며 사람 수에 따라, 지방에 따라 음식 가짓수와 가격대를 맞춰준다.
신라원(jesa21.co.kr/shinrawon)도 20일까지 서울 인천 성남 고양 등 수도권에서 주문을 받는다. 8∼10인 기준으로 총 28종의 음식과 양초 등을 준비해 주고 값은 18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처음 추석상차림을 예약 판매한다. 총 19가지 종류의 음식을 100g 또는 마리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인터넷 주문과 달리 눈으로 보고 품질을 확인한 뒤 주문할 수 있다. 1만2000원짜리 찬합에 담아서 판매하며 찬합은 다시 가져오면 환불해 준다. 22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신세계는 이 밖에 은대구 민대구 백옥돔 등 2.5kg으로 구성된 제수용 생선 선물세트를 10만원에, 한가위 송편세트는 반조리 상태로 3만5000원에 판다. 현대백화점은 차례상에 놓을 5대 과실(사과 배 단감 대추 밤)을 적절하게 섞어 12만5000원에, 사과 배 단감만 구성해서는 10만원에 판다.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매장의 ‘지화자’ ‘지미재’는 13∼26일 산자 묶음(1만원), 유과(개당 1000∼1500원) 등을 판다. 너비아니 버섯산적은 1kg에 5만원.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14~16인분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 (7일 기준) | ||
| 내용 | 총 비용(비고) |
할인점 이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준비할 경우 | 쇠고기산적(600g), 닭(특대 1마리), 사과(특 홍로 5개), 배(특 5개), 대추(300g), 밤(550g), 감(특 5개), 조기(특대 3마리), 북어포(특대 1마리), 동태(1.2kg), 고사리(북한산 500g), 도라지(국내산 500g), 시금치(600g) 꼬치전(1kg), 송편(2kg), 녹두(500g), 한과세트, 약과(300g), 유과(250g) 등 | 약 20만원(추석 3∼4일 전이면 과일은 10∼15%, 수산물은 5∼10%, 야채는 저장식품인 도라지 고사리를 제외하고는 2배로 오를 전망) |
인터넷 제사상 대행업체 ‘다례원’에 주문할 경우 | 위의 품목 모두에다 두부적(1kg), 소탕(200g), 어탕(200g), 식혜(2kg), 나박김치(2kg), 향, 양초 등 | 28만원(총 32종류, 추석 전 물가가 뛰어도 가격변동 없음) |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추석 상차림 주문할 경우 | 송편, 약식, 콩시루떡, 흰팥시루떡, 산자, 유과, 약과, 가자미, 참도미, 산적꼬치, 녹두빈대떡, 동그랑땡, 동태전, 깻잎전, 고추전, 표고버섯전, 호박전 등 | 최고 30만원대(총 19종류.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보고 단위별로 주문할 수 있음. 22일까지 예약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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