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감소… 지난달 가계는 3조 증가

  • 입력 2004년 9월 8일 17시 45분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당국이 콜금리를 인하했지만 기업대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7월에 2조6498억원이 늘어났으나 콜금리가 인하된 8월에는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줄면서 3786억원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은 2417억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6203억원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좋은 대기업들이 빚 상환에 나서면서 회사채 발행 잔액은 1조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한은은 “경기침체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고 은행들이 대출자산의 부실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기업대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휴가비 지출과 학자금 대출 수요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3조413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조1199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은 2조원 늘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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