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투자신탁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수탁액은 51조2510억원으로 2000년 말(26조3630억원)에 비해 94.4%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 보유분은 21조1050억원(173만6527계좌)으로 MMF 전체 수탁액의 41.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일반 법인의 MMF 수탁액은 11조1650억원에서 16조4690억원으로 47.5%, 금융회사는 9조1310억원에서 13조6770억원으로 49.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기업이나 기관들이 운영자금이나 투자자금을 잠시 맡겨두는 것으로 이용되던 MMF가 저금리와 증시 불안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인 자금의 ‘투자처’로 변한 셈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실장은 “MMF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다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자금이 MMF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머니마켓펀드(MMF):
투신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금리가 높은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얻은 뒤 고객에게 돌려주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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