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는 9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연구소에서 ‘레토르트 떡’ 신제품을 발표했다.
기존의 떡은 2, 3일만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져 먹기 어려웠지만 이 제품은 3개월 동안 실온에 보관해도 제품에 이상이 없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윤 소장은 배화여대 교수 시절부터 10여년간 떡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는 “우리 떡이 맛있고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금세 딱딱하게 굳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제품 개발로 사람들이 손쉽게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고 해외에도 떡을 선물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 소장은 “쌀가루를 빻기 전에 새로운 공정을 통해 신선도를 높였고 용기에 담을 때 진공작업을 거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며 “진공포장 뒤 레토르트 살균기에 넣어 살균과 가열을 동시에 해 떡을 익힌다”고 제품의 원리를 설명했다.
단국대에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소장은 농림부의 전통식품명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5년 이상 전통음식 연구를 해왔다.
연구소는 최근 이 제품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식품벤처기업 ㈜질시루가 생산 판매한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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