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차분양 9곳중 8곳 미달…非투기과열지구 원주선 11대1

  • 입력 2004년 9월 12일 17시 49분


수도권 분양시장이 대부분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지방의 일부 ‘비(非)투기과열지구’는 반짝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일 접수를 마감한 서울 8차 동시분양에서는 519가구 모집에 569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1.09 대 1에 그쳤다. 이는 2월에 실시된 1차(1.08 대 1) 이후 최저 수준. 9개 단지 중 8곳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

또 8일 접수를 마감한 인천 4차 동시분양에서는 329가구 모집에 7명만이 신청해 사상 최저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3일 마감한 경기 광명시 월드메르디앙도 310가구 모집에 88명만이 신청했다. 그러나 비투기과열지구인 강원 원주시 ‘포스코 더샵’은 342가구 모집에 3854명이 몰려 11.27 대 1의 경쟁률로 9일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해당지역 청약통장을 보유하지 않은 3순위자가 전체 청약자의 99%에 달해 실수요자보다는 ‘투기수요’가 많았음을 보여줬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에서 분양된 현대홈타운은 2 대 1, 여주군의 보광그랑베르와 세종그랑시아는 각각 3 대 1, 2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경기도 내 일부 비투기과열지구도 양호한 분양실적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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