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운용기관을 보건복지부나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증권연구원은 13일 내놓은 ‘공적연금의 지배구조에 관한 연구-국민연금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증권연구원은 “연기금이 여유자금의 대부분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우량 채권 등 안정성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어 수익성이 낮다”며 “특히 장기채권은 우량 채권이라도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을 제외한 55개 연기금은 지난해 말 현재 여유자금 90조3185억원 가운데 0.5%만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한국은행이나 시중은행에 예치하거나 채권 등에 투자했다.
국민연금도 채권투자 비중이 79.1%로 국내 주식투자 비중(6.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증권연구원 고광수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20%로 늘리면 주식시장의 11%를 차지하는 대규모 기관투자가가 될 것”이라며 “주식투자의 위험성은 해외 분산 투자를 통해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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