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펀드 피해자들, 사장 납치폭행 돈뜯어

  • 입력 2004년 9월 13일 18시 42분


사설 펀드에 돈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회사 사장을 납치해 돈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력배를 동원해 유사금융펀드 사장을 납치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특수강도)로 13일 한모씨(47·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폭력배 강모씨(40)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2일 유사금융펀드인 S닷컴 사장 김모씨(34)를 승용차로 납치한 뒤 김포매립지로 끌고 가 ‘생매장하겠다’고 협박해 3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앞서 이들은 4월 김씨를 납치해 감금한 채 6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636명의 투자자를 모아 6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김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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