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한 차원 높은 선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식물에서 추출한 분말 형태의 ‘프레스코’를 추석선물 상자에 넣는다. 프레스코를 넣으면 식품이 신선하게 유지되는 기간이 과일은 280일, 육류는 150일까지 늘어난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또 프레스코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가정에 두고 신선 제품 보관이나 냄새 제거용으로 쓸 수도 있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선물을 받을 사람 주소를 일부 잘못 입력해도 자동으로 수정해 주는 물류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대가 물류 솔루션 기업인 ‘데카르트 코리아’와 함께 개발한 ‘F1 배송 서비스’는 주소 자동 수정 기능이 있다는 것. 배송 당일 출발할 때 물건을 받는 사람에게 배송 예정 시간을 문자 메시지로 알려 주기도 한다. 또 실시간 도로 정보를 분석해 배송지별 적정 물량과 차량별 적재량을 자동으로 산출해 신속 배달을 돕는다.
신세계 백화점은 신선 식품의 선도 관리 및 신속한 배달을 위해 냉동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차량 1대의 하루 배달 상품수를 작년보다 20% 적은 30개 이하로 줄였다. 배송과정에서 포장이 찢기거나 포장지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포장 박스도 따로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은 18일부터 27일까지를 특별 배송기간으로 정하고 배송 의뢰부터 전달까지 전 과정을 전산화해 배달 진행 상황을 고객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