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자회사 우즈벡이동통신 842억원에 해외매각

  • 입력 2004년 9월 15일 17시 59분


대우인터내셔널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자회사인 우즈벡이동통신(Daewoo Unitel Co.)을 7350만달러(약 842억원)를 받고 해외업체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태용(李泰鎔·사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인터내셔널 본사에서 네덜란드의 통신분야 지주회사인 실크웨이 홀딩스와 우즈벡이동통신의 지분양수도 본 계약을 체결했다.

실크웨이 홀딩스는 그리스 최대의 통신기기 및 서비스업체인 게르마노스사(社)가 지분 20%, 그 회사 파노스 게르마노스 회장이 나머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예상되는 500억원대의 투자자산 처분 이익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회사의 차입금 규모는 6월 말 현재 5608억원.

이 사장은 “매입자가 우즈베키스탄 이동통신시장의 선도기업에 대한 영업권을 인정해 높은 매각대금을 지불하기로 했다”며 “이번 매각은 비전략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벡이동통신은 대우인터내셔널이 1996년에 설립한 회사로 대우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자본금 600만달러)을 갖고 있다.

2003년 매출액 규모는 2637만달러, 경상이익 580만달러였고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 말 ㈜대우에서 분리된 종합상사. 19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실적이 좋아지면서 작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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