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제(禹義濟)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하이닉스반도체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둘러싼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해 “중국에서는 토지와 건물을 빌리고 생산인력을 고용할 뿐이며 연구개발(R&D)과 설계 등 핵심기능은 한국에 남는다”면서 “나라에 절대 누를 끼치지 않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대만 등 다른 나라들도 하이닉스 제품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공장 설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국 공장이 세워지면 하이닉스의 생산성이 지금보다 20%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공장의 200mm 웨이퍼 제조설비는 중국 공장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300mm 설비가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중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필요하면 증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씨티그룹 계열사인 시스템세미컨덕터에 하이닉스 비(非)메모리 부문을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9월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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