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실업자가 1만3000명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3.6%로 전달과 같았으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 의사는 있지만 고용시장 사정이 좋지 않아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가 11만1000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1월(12만4000명)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구직 단념자들은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을 포함한 ‘체감(體感)실업률’은 공식 실업률보다 높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8월 취업자수는 2238만2000명으로 전달에 비해서는 36만8000명(1.6%)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5만6000명(1.2%)이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전 대비 증가율 1.2%는 올해 상반기 2%대를 유지했던 취업자 증가세에 비하면 낮은 것이다.
이는 건설업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8000명(2.7%)이나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7월에도 1년 전 대비 3.1%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35만2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8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3%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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