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16일 “INI스틸” 컨소시엄의 한보철강 기업결합에 대해 INI스틸이 보유한 포항 1공장의 철근 생산설비(생산능력 30만t 규모)를 1년 이내에 제3자에게 매각하는 조건으로 허용했다 고 밝혔다.
INI스틸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2003년 기준)이 28%에서 38.1%로 상승하고 상위 3사(INI스틸, 한국철강 및 환영철강, 동국제강)의 점유율 합계(71.4%)도 경쟁제한 요건인 70%를 넘어서게 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그러나 포항 1공장의 철근 생산설비를 매각하면 INI스틸의 시장 점유율이 2.4% 하락하고 상위 3사의 점유율 합계도 69%로 떨어진다는 것.
2003년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 (단위:1000t, %) | ||
업체 | 판매량 | 시장점유율 |
INI스틸 | 3438 | 28.0 |
한국철강(계열사환영철강포함) | 2055 | 16.7 |
동국제강 | 2040 | 16.6 |
한보철강 | 1246 | 10.1 |
YK스틸 | 991 | 8.1 |
기타 | 1534 | 12.5 |
수입산 | 981 | 8.0 |
기타는 대한제강, 한국제강, 제일제강, 세원철강 등 12개 업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
공정위 장항석(張恒碩) 독점국장은 “기업결합을 통해 한보철강이 정상 운영되면 열연코일 및 냉연강판 시장에서 포스코의 시장 지배력을 견제할 수 있는 경쟁 촉진 효과가 있다” 며 “철근 시장은 과거 담합 사례 등을 볼 때 독점의 폐해가 우려돼 철근 생산설비 매각 결정을 내렸다” 고 말했다.
공정위의 결정으로 INI스틸 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는 최대 고비를 넘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INI스틸 관계자는 “철근 생산설비 매각 결정이 다소 아쉽지만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행하겠다” 며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완공과 정상 가동에 주력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INI스틸은 21일경 한보철강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당진제철소 개소식을 열 방침이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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