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17일 “기존 행추위는 경영권이 순조롭게 승계되는 상황을 전제로 구성됐지만 지금은 행장 후보를 시급히 뽑아야 하는 데다 외국인 사외이사들이 행추위 참여 의사를 강하게 밝혀 행추위 구성과 운영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데 사외이사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른 사외이사는 “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행추위 활동을 종전처럼 비공개로 하면 투명성 문제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행추위 활동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행추위 구성원 변경과 활동내용 공개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행 행추위는 주주대표(ING그룹) 1명과 사외이사 6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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