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 NCC 전면파업…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

  • 입력 2004년 9월 17일 18시 37분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 노조가 17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여수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제품 원료 생산업체인 여천NCC 노조는 이날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돼 오전 3시부터 6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 파업으로 사측은 비노조원과 엔지니어, 본사에서 지원한 비상인력 등 200여명으로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비상근무 요원들이 투입되고 동력부분 등 필수 근무 부서에 노조원 80여명이 평상시와 같이 근무를 하고 있어 당분간 조업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노사는 그동안 16차례 교섭을 벌여 임금인상 비율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봤으나 최고 220% 지급하도록 돼 있는 성과급 재조정과 주 40시간 근무제 정착에 따른 초과근무시간의 임금계산 방법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교섭이 결렬됐다. 이 회사는 폴리에틸렌, PVC 원료인 에틸렌과 옥탄올 등 원료인 프로필렌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에틸렌은 연간 146만t 생산으로 국내 전체 생산량(500여만t)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9년 대림산업㈜ 나프타 분해공장과 한화석유화학㈜ 여천공장이 석유화학공장 자율 구조조정에 따라 합병돼 여천NCC로 이름을 바꿨으며 대림과 한화가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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