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실물경기’ 작년보다 악화… 물가1.8%P ‘쑥’

  • 입력 2004년 9월 19일 17시 48분


물가와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등 추석을 앞둔 실물경기가 1년 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월간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작년 8월(3.0%)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올해 상반기 명목임금 상승률은 4.5%로 지난해 상반기(10.6%)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1.1%로 전년 동기(6.7%)의 6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됐다.

실업률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8월 현재 3.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3%)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7.3%로 작년 8월(6.9%)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보다 2.5%포인트 오른 5.4%를 나타내 경제 외형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와 향후 전망도 어둡게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는 63.1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11월(65.9)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또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7로 작년 8월(92)보다 낮았다.

기업경기전망(BSI) 지수도 9월 제조업 업황전망이 79로 작년의 84보다 악화됐다.

총유동성(M3) 증가율은 6% 안팎으로 지난해 8월(7.9%)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M3는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의 총량으로 낮을수록 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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