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기획사인 ‘유로스카이’는 올해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4 세계 명차 모터쇼’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명차 모터쇼는 자동차의 변천을 통해 당대의 풍속과 기계 문명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취지로 마련된다.
전시 차량은 프랑스 클래식카 협회에서 엄선한 1800년대 말부터 1940년대까지 제작된 유럽 명차 50여대.
최근 영국에서 418만파운드(약 70억원)의 경매가를 보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1929년형 SSK(사진), 1920년대에 시속 190km로 질주했던 부가티 T35(1924년형), 1929년산 들라주 D8 등이 대표 차량으로 선보인다. 또 조선시대 순종황제가 탔던 어차(御車)와 이승만(李承晩)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캐딜락도 함께 전시된다.
명차들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대당 평균 가격이 30억원을 웃돈다는 게 유로스카이측의 설명. 여기에 수송 절차에 따른 비용과 보험료 등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한편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내 8개 대학 자동차공학 관련 학과에서 제작한 콘셉트카 8대 등 미래형 차량 30여대도 소개된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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