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선물]제수용품, 품격은 높이고 부담은 줄이고

  • 입력 2004년 9월 20일 16시 27분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사기 위해 유통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올 추석 시즌에는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도 많이 나와 있어 주머니가 얇은 소비자도 큰 부담없이 선물을 살 수있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사기 위해 유통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올 추석 시즌에는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도 많이 나와 있어 주머니가 얇은 소비자도 큰 부담없이 선물을 살 수있다.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올해는 어느 해보다 저렴한 선물세트가 많다. 불황에 물가가 높은 때문인지 차례상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갈비, 굴비 등 실속형 선물세트가 다시 인기다.

백화점 할인점들은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다. 추석대목에는 없던 브랜드 세일이 있는 것도 올해 두드러진 현상. 청과와 정육은 지난해보다 물량이 20∼30% 늘었고, 가격대도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조기 갈치 멸치 등 일부 수산물은 태풍 등으로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10% 남짓 올랐으며 이들 품목의 선물세트 가격대도 약간 올랐다.

▽제수용품 고르는 법=쇠고기를 고를 때는 선홍색을 띠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색이 지나치게 검은 것은 오래된 상품. 등심, 채끝, 목심 등 살코기 속에 보면 지방이 곱게 박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지방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야 고기가 연하고 맛있다. 지방의 색상은 연노란색 계열이어야 좋은데 누렇게 보인다면 고기가 질기거나 풋내가 나는 경우가 있다.

굴비는 값이 비싸다 보니 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굴비세트를 고를 때는 굴비의 배가 줄에 눌려 있거나 터져 있는 것은 피한다. 중국산은 굴비를 잡은 뒤 선도 유지가 잘 안돼 굴비에 상처가 난 경우가 있기 때문. 국내산은 몸통이 짧고 두툼한 데 반해 중국산은 꼬리가 길고 넓으며 옆줄이 희미하다.

동태는 너무 오래된 것은 표면이 말라있고 공기구멍이 있다. 이런 상품은 피한다. 대구포는 배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하는데 많이 갈라져 있는 게 좋지 않은 상품.

사과는 밑둥도 윗부분과 같이 붉은 색, 세로 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맛이 좋다. 배는 밑둥이 움푹 들어가고 색이 맑은 게 껍질이 얇아 맛있다. 작아도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게 좋은 과일.

나물은 국내산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수입품이 많이 유통된다. 고사리는 국산의 경우 대가 짧고 줄기도 가는 게 특징. 통도라지는 잔뿌리가 많은 게 국산. 수입산은 잔뿌리가 거의 없으며 줄기도 굵고 국산보다 길이도 길다.

▽백화점에는 특화상품 많아=백화점들이 준비한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종류가 10∼20% 늘었다. 저가 선물세트가 늘어난 반면 1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 상품군도 많이 나와 있다.

저가형은 2만∼3만원대의 참기름, 올리브기름, 참치캔, 햄 등 생필품류에 속하는 것들이다. 아무래도 할인점 주력상품이다 보니 백화점마다 수입식품, 전통장류 등으로 특화한 선물들이 많다.

정육은 계약 농가를 통해 사료와 사육방법을 특화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나와 있다. 값이 30만원대 이상으로 비싼 대신 건강에 좋게 키운데다 냉장육으로 유통돼 맛이 좋다. 굴비는 15만∼20만원대가 가장 많지만 역시 특화해 100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굴비세트도 있다.

과일세트는 10만원대 이하에서 최고급 제품을 살 수 있다.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농민 또는 특별한 재배방법이 들어간 제품의 경우 15만원 정도로 값이 뛰기도 한다. 이 밖에 유기농 세트, 웰빙 세트 등 건강을 겨냥한 제품도 많다.

▽할인점은 가공식품 생활용품 비중 크게 높아져=10만원대 안팎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봇물이다. 할인점에서는 정육, 수산물 세트도 좋지만 주류세트, 조미료·커피·차·통조림 등 가공식품 세트, 미용건강 세트, 안마의자·메모리폼 베개 등 아이디어 효도상품 등을 고르는 것도 방법.

이마트에서는 넥타이 등 패션상품의 경우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전국 점포에서 교환해준다. 무거운 제품은 유료로 전국에 택배서비스도 해준다.

홈플러스는 30개 전점에서 ‘추석선물 상담 데스크’를 마련한다. 선물세트 10개를 사면 1개를 추가로 준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저가 및 웰빙상품=인터파크(www.intepark.com)는 22일까지 사과·배 등 과일 세트 3만∼4만원대, 생활 선물 세트를 1만∼5만원대에 판다.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인삼과 클로렐라 등 건강 상품 기획전을 연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추석 제수용품 선물세트 추천 상품
업체추천 상품
롯데백화점삼원가든양념혼합세트(3kg·43만원) 신지식인 슈퍼 사과세트(8kg·16개들이·14만원) 굴비세트(15만∼38만원)
현대백화점화식한우명품세트(특상등급 부위별 1.2kg씩 4개들이·50만원) 사과·배 혼합세트(6만∼12만5000원) 국내산 참굴비세트(30만∼110만원)
신세계백화점5스타 정육세트(45만∼60만원) 친환경 배·사과 혼합세트(6만∼7만원) 오사리 굴비(20만∼65만원)
갤러리아백화점강진맥우 화식우(30만∼80만원) 호주산 흑모화우(20만∼25만원) 무농약 곶감세트(6만6000원) 배·사과 명품세트(각 9만9000원)
삼성플라자참굴비세트(15만∼60만원) 이주영한방곶감(32개들이·15만원) 명품혼합과일(11만∼13만원)
LG백화점안성맞춤 명품특선(한우특상 5kg+6년근 인삼 또는 새송이 버섯 등·58만∼80만원) 혼합과일세트(5만원대)
그랜드백화점한우명품프레시특1호(한우+수삼·30만∼50만원대) 친환경 배·사과세트(12개들이 각 7만8000∼9만3000원) 영광굴비세트(20만원)
행복한세상백화점오리목제기(37개들이·19만원) 제사용 병풍(6폭짜리·19만9000원)
이마트한우갈비2호세트(14만4000∼15만1000원) 프리미엄 배세트(7만∼9만5000원) 추자도 참굴비(5만∼8만원)
삼성테스코한우으뜸갈비세트(14만4000원) 명품굴비세트(6만∼50만원) 한과류(1만9800∼14만8000원)
롯데마트호주청정 프리미엄세트(15만∼20만원) 한과(중·4만9000원)
월마트사과·배 혼합세트(각 12개들이·5만9800원) 영동곶감세트(4만9800원) 한우냉장육세트(20만원) 옥돔세트(3kg·8만9800원)
까르푸건옥돔세트(2kg·5만9000원) 배세트(11∼13개들이·2만1800원)
LG마트참굴비세트(10만∼15만원) 신라한과 등채반(3만5000원) 사과·배 혼합세트(5만∼5만8000원)
인터파크신궁전통한과(채반3호·3만9000원) 명장갈비혼합세트(2.4kg·8만9900원) 황토굴비세트 105호(30만원)
LG홈쇼핑24일까지 3만∼20만원까지 예산대별 상품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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