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기가 낸드플래시 세계 첫 개발

  • 입력 2004년 9월 20일 17시 24분


삼성전자는 회로선폭이 60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2000분의 1에 불과한 8기가비트(Gb)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 제품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한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휴대전화용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非)메모리 반도체를 함께 성장시키겠다는 경영전략도 공개했다.

삼성전자 황창규(黃昌圭)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 최초로 플래시메모리에서 60나노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반도체 나노기술에서 삼성전자가 '절대 강자'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양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60나노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16기가바이트(GB)급 플래시메모리 카드에는 DVD급 화질의 영화 10편이나 MP3 음악파일 4000여곡을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0나노 제품을 선보인 이후 2002년 90나노, 2003년 70나노 등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최첨단 제품을 발표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세계 최대 용량인 '80나노급 2기가 DDR2 D램' 신제품과 현재까지 나온 제품 중에서 처리속도가 가장 빠른 667메가헤르츠(㎒) 휴대전화용 중앙처리장치(CPU)도 동시에 선보였다.

황 사장은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S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올해에는 다중칩(MCP)부문에서 1위에 오를 것이며 2007년까지는 휴대전화용CPU 카메라폰용 이미지센서(CIS) 등 비(非)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NAND) 플래시메모리:: 전원이 끊어져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플래시 메모리 가운데 쓰기 속도가 빠르고 많은 정보를 저장하는데 적합한 제품.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등의 저장매체로 쓰인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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