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MS는 19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MS오피스’의 기본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 일부를 각국 정부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스코드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부분. 이를 알면 해당 소프트웨어의 약점과 장점이 쉽게 파악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회사는 일반적으로 소스코드 공개를 꺼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소스코드가 공개된 채 개발돼 저작권 문제 등에서 자유롭고 값이 싼 ‘리눅스’ 운영체제와 리눅스 관련 소프트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MS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렸고 결국 이 회사의 정책도 ‘독주(獨走)’에서 ‘공생’으로 바뀌게 된 것.
MS는 이미 지난해 이 회사의 컴퓨터운영체제(OS) ‘윈도’의 소스코드 일부를 30여개국 정부에 공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한국 등 각국 정부는 기능상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비용이 저렴한 리눅스 등의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계속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MS의 최기영 이사는 “리눅스 등의 성장이 소스코드 공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한국정부와 MS오피스 소스코드 공유 계약을 협상 중이며 앞으로도 한국정부와 협조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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