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이강원(李康源·사진) 사장은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간의 벽이 낮아져 증권업계의 대형화, 겸업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개인투자자의 투자 패턴 역시 선진국처럼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옮아갈 것이기 때문에 펀드와 같은 장기 간접투자상품이 유망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금융상품의 설계, 판매, 운용 능력을 모두 갖춘 금융지주사가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경쟁사보다 비교적 빨리 금융지주사 체제를 갖춘 신한금융지주는 가장 먼저 금융업간의 벽을 없애는 시도를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고객이 은행에서 증권 업무도 볼 수 있도록 증권사 직원을 신한은행에 배치했다. 은행과 증권, 카드를 한 계좌에 통합한 고객은 60만명에 이른다.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굿모닝신한증권의 지분을 100% 인수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통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증권업계의 수익구조가 거래수수료에 의존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당장 거래수수료 비중을 줄이기는 어렵지만 은행의 풍부한 기업고객 자료를 활용해 개인 자산관리, 기업 인수합병 같은 투자은행 영역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