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내 경쟁 심화로 현지 판매 가격을 최고 23%까지 깎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싼타페 등을 일시불로 구입하는 미국 현지 고객에 대해 1500∼2500달러씩 할인해주고 있다. 또 기존 현대차 고객이 자사 제품을 다시 구매하면 500∼1000달러, 구매자가 현역 미군이면 500달러를 더 깎아준다.
이들 조건을 모두 적용하면 아반떼XD는 최고 22.6%(3000달러), 투스카니는 20.6%(3500달러), 쏘나타는 19.5%(3500달러)의 가격 하락 요인이 생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도 쏘렌토,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쎄라토에 대해 1000∼2000달러씩 할인해주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들어 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가 둔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포드 등 대형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할인에 들어간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포드는 4만6000달러짜리 ‘링컨’을 6000∼8000달러씩 깎아주고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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