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이용득(李龍得) 위원장은 21일 민주노총에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하반기 대(對)정부 공동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공식 제의했으며 민노총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대정부 공동투쟁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22일 한국노총을 방문, 비정규직 관련 법안 철폐를 촉구하는 전국 집회와 공무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 공동 개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두 위원장은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투쟁, 11월 전국노동자대회 공동개최 등 향후 투쟁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정부가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강행할 경우 11월 하순에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추석 연휴 때 대국민 홍보사업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 한국노총과 함께 전국 규탄집회를 연 뒤 11월 3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1월 하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총파업 날짜와 기간은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입법 과정을 지켜보며 결정키로 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자간 갈등을 부추겨 노조활동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현 상황에서 사회적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당분간 노사정대표자회의에도 계속 불참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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