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4년 2·4분기(4∼6월)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 잔액은 49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이는 3개월 만에 6조5000억원(1.3%) 증가한 것으로 부채 증가 규모는 전분기(2조8000억원)의 2배를 웃돌았다.
개인부문 부채는 △작년 6월말 468조원 △작년 12월말 482조7000억원 △올해 3월말 485조5000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개인부문의 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 비율은 6월말 2.07배로 3월말(2.08배)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더 빨리 증가하면서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금융부채에 대한 금융자산 비율은 미국(3.50배)과 일본(4.13배)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은 변기석 경제통계국장은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모기지론 이용 금액이 증가하면서 개인부문 부채가 증가했다”며 “개인의 자금잉여 규모도 1·4분기 12조원대에서 2·4분기 9조원대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6월말 현재 기업과 개인, 정부를 합친 비(非)금융부문의 부채 잔액은 134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13조8000억원(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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