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경우 김해시 흥동 남해고속도로 옆 제모씨(50)의 논 500평을 트랙터로 갈아엎었고 진주와 의령 산청 김해 남해 등지에서도 같은 ‘행사’가 열렸다. 농민들은 “쌀 개방 저지와 식량주권 수호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김해지역 농민 20여명은 이날 10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전국 동시다발 대회 당시(11일) 불법 시위자로 분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健平)씨를 만나러 가다 경찰의 설득으로 되돌아갔다.
전농 경북도연맹은 영천시 도동 김모씨(62)의 논 1200평과 의성군 안계면 이모씨(48)의 논을 갈아엎은 뒤 “노 대통령은 농민단체 대표와의 대화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날 오전 11시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쌀 개방에 대한 국민투표를 조속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농은 농민들로부터 받은 ‘쌀 수확 포기각서’와 갈아엎은 논의 폐기 벼를 23일 청와대와 농림부, 외교통상부에 발송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천막농성과 함께 농산물 출하거부 및 부채상환 거부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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