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현재 전체 개인연금 상품 보험료 잔액 28조6000억원 가운데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한 보험 상품이 절반인 14조원이나 된다.
생보사가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연금보험 역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험 본연의 노후보장 기능에 저축과 절세, 투자 및 노후설계 기능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저축과 절세에 투자 기능까지=연금저축보험과 일반 연금보험은 비과세 혜택을 통해 고객이 10년 이상 장기 저축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연금저축보험의 고객은 연간 보험료 가운데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일반 연금보험 가입자는 소득공제 혜택이 없지만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연 16.5%인 이자(보험차익)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연금저축보험 가입자는 연금을 탈 때 연 5.5%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연금보험 가입자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2002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은 투자 상품이다. 보험회사는 고객의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성과에 따라 연금을 지급한다.
고객은 매월 일정액의 보험료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므로 위험은 낮추고 수익률은 높이는 비용 평균화(cost averaging)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변액연금보험은 적립식으로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는 것과 같아 투자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노후의 인생을 진단하는 계기 제공=연금저축보험과 일반 연금보험 가입자는 은퇴 후 재정 설계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보험사는 고객의 기대 수명을 예측해 생활비와 병원비 등 은퇴 이후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계산해 준다.
푸르덴셜생명 오종윤 라이프플래너는 “은퇴 이후의 삶은 활동적인 시기, 회상 시기, 간호를 받아야 하는 시기 등으로 나눌 수 있다”며 “이때 사용할 기초생활비, 추가생활비, 예비자금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필요한 기초생활비는 가입과 동시에 보험금이 확정되는 ‘확정금액지급형’ 연금보험을 이용해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가생활비와 예비자금은 보험금이 금리에 연동되는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을 이용하면 위험을 부담하는 대신 기대 수익이 높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은퇴자금의 성격과 연금보험 | ||
구분 | 내용 | 적당한 연금보험 |
기초생활비 | 최소한의 삶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돈(의식주비, 교통비, 각종 공과금 납부 비용 등) | 확정금액지급형 |
추가생활비 |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돈(사교비, 여행비, 문화비, 취미생활비 등) | 금리연동형 및 변액 상품 |
예비자금 | 예상하지 못한 비용(혼기 지난 막내 결혼자금, 갑작스러운 큰 질병 치료비용 등) | 금리연동형 및 변액 상품 |
자료:20년 벌어 50년 먹고 사는 인생설계(더난출판사) |
연금보험 상품의 세제 혜택 | ||||
| 개인연금저축보험 | 연금저축보험 | 일반 연금보험 | |
판매 시기 | 1994∼2000년 | 2001년∼현재 | 현재 | |
혜택 | 소득공제 | 연 보험료의 40% (72만원 한도) | 연 보험료의 100% (240만원 한도) | 없음 |
연금소득 과세여부 | 비과세 | 5.5% 과세 | 없음 | |
불이익 | 중도해지 과세 | 이자소득세 16.5% 부과 | 기타소득세 22% 과세 | 10년 이상 계약 유지하면 이자 비과세 |
5년 이내 해지 추가 과세 | 소득공제 혜택분에 대해 4% 추징세 부과 | 소득공제 혜택분에 대해 2.2% 가산세 부과 | 없음 | |
가입 연령 | 만 20세 이상 | 만 18세 이상 | 만 15세 이상 | |
자료:삼성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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