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최근 영양군 등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대상으로 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 신청을 해 현재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양고추가 지리적 표시제 농산물로 등록되면 영양지역에서 생산·가공된 고추만 해당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돼 다른 지역의 상인 등이 영양고추를 들여와 가공한 뒤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고추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 신청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 추세 속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2002년 ‘보성녹차’가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 농산물로 등록된 이후 현재까지 ‘하동녹차’와 ‘고창복분자주’ 등 3개가 등록돼 있고 영양고추와 ‘서산마늘’ 등 2개가 추가로 등록을 신청해 현재 현장심사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영양분소 권오현(權五鉉·49) 소장은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하면 특정 농산물과 가공품이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다른 제품과 확실히 구별된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를 함께 보호하고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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