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올 하반기 성장률이 4.6%로 둔화되고 내년에는 4.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표된 국내 경제연구소의 내년 경제전망은 △삼성경제연구소 3.7% △LG경제연구원 4.1% △현대경제연구원 4.5% 등으로 대부분 5% 미만이다.
해외 시각도 마찬가지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2일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2%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골드먼삭스는 내년도 성장률을 6.2%에서 4.0%로 낮췄고 씨티그룹도 내년 전망치를 4.5%에서 3.8%로 낮췄다.
국내외 기관들이 이처럼 내년도 경제상황을 어둡게 보는 것은 내년도에는 올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내수 회복은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의 230억달러보다 훨씬 줄어든 103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4·4분기(10∼12월)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EBSI는 104.0으로 체감 수출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BSI는 1·4분기(1∼3월)의 135.2를 정점으로 2·4분기(4∼6월) 126.4, 3·4분기(7∼9월) 123.8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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