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만은 외국 자본에 넘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LG투자증권 인수설명회에서 “은행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려고 해도 이익이 나지 않으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중기 지원 여부는) 정부가 은행에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판단은 시장과 주주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장사를 잘해 번 돈을 국가경제와 고객을 위해 창조적으로 써야 하고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지원도 이뤄진다는 것.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와 관련해 “국내외 투자자를 차별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분 50%+1주’(경영권을 의미)만큼은 외국 자본에 팔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민영화 시한이 촉박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매각하는 게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는 것.
황 회장은 “LG투자증권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보험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연말까지 중소 보험사 인수 또는 합작보험사 설립 등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LG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은 이르면 연말까지, 늦어도 내년 1, 2월에 끝낼 방침이며 두 회사 모두 부실회사가 아닌 만큼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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