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한국씨티은행 예비 인가… 11월1일 정식 출범

  • 입력 2004년 9월 24일 17시 39분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의 국내 15개 지점을 넘겨받는 계약에 대해 예비 인가했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의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게 된다. 통합은행인 한국씨티은행(Citibank Korea)은 금감위의 본 인가를 받아 11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한미은행이 지급할 양도 대금은 8333억원(6월 말 기준)으로 씨티은행 본점이 한미은행에 출자하는 방법으로 마련한다.

새 은행의 이사는 사외이사 8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사외이사는 씨티그룹이 파견하는 6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출범 후 3년 안에 국내에 전산센터를 신축해 현재 국내외에 분산돼 있는 전산센터를 통합할 예정이다.

하영구(河永求) 한국씨티은행장 내정자는 “새 은행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식 출범 때까지 인력과 시스템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말까지 지점 통합을 마치고 상품 브랜드 등도 결정할 방침”이라며 “새 은행으로 출범한 후에도 운영시스템 등을 지속적으로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김중회(金重會) 부원장은 “새 은행은 가계 및 기업 영업에 대한 균형성장 전략을 갖고 있어 새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량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새 은행의 출범으로 인한 국내 은행의 위축을 막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풀 계획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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