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부 예산과 기금이 투입되는 이색 사업들이다.
▽국방 전문 위성방송 시대 개막=전방지역과 함정 등 TV 시청이 힘든 곳에 근무하는 군 장병을 위해 미군의 AFN과 유사한 기능의 국방 전문 위성방송 채널이 생긴다. 재해 및 재난 방송 등에도 쓰인다. 내년부터 하루 6시간, 2009년부터 하루 12시간 방송 예정.
또 내년에 80개 대대의 사병용 내무반의 시설 개선이 추가로 이루어진다. 이 경우 사병 1인당 내무반 면적은 0.8평에서 2평으로 늘어난다.
▽국내 최초의 서커스 상설 공연장과 아카데미 설립=이르면 내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유원부지 내에 지상, 공중, 동물 곡예 등이 펼쳐지는 국내 최초의 1200석 규모의 서커스 상설공연장이 들어선다. 또 서커스 인력 양성을 위한 서커스 아카데미도 설립된다. 전통 곡예를 전승 발전시키고 서커스를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복권 주택’과 문화재 보존사업=로또, 주택복권 등 복권 수익금 중 70%(7437억원)를 국민임대주택 건설 등 공익목적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내년에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지원되는 금액은 4834억원.
또 복권기금을 투입해 1939년에 세워진 인천 중구 선린동의 2층짜리 중국식 주상복합 건물과 강원 정선군 신동읍 동강 제장마을 일대의 너와집 보존사업도 추진한다.
▽탈북 청소년 학교와 재외 국민 콜 센터=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가 내년 9월에 문을 연다. 탈북 청소년들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다.
내년부터 해외 거주민과 여행자를 위해 세계 어디에서나 전화로 사건사고 신고 접수와 민원 상담이 가능한 콜 센터가 설치된다. 상담원 15명이 24시간 상담을 한다.
▽검찰에 여성 전용 조사실 설치=서울중앙,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6개 지검에 성폭행 등의 피해를 본 여성을 위한 전용 조사실이 설치된다. 여성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한 것. 진술 장면의 녹음, 녹화 등이 가능하다.
▽발해 연구와 ‘e-사이언스’ 사업=중국의 고구려사와 발해사 왜곡 등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해주지역의 발해 유적 ‘체르나치노 5고분군’ 발굴 등에 나선다.
전국 연구기관 등에 흩어져 있는 슈퍼컴, 첨단 실험장비 등을 초고속연구망과 웹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e-사이언스’ 사업도 추진된다. 예를 들어 먼 곳에 있는 연구자가 인터넷을 통해 소백산 천문대의 천체 망원경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