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0.42달러(0.9%) 오른 48.8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이다.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에만 7.2% 올랐고, 1년 전에 비하면 73%나 상승했다.
또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0.20달러(0.4%) 오른 45.33달러로 마감됐다.
이 역시 1988년 런던시장에서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석유공사는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 생산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브라질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석유업체 노동자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이날 “미국의 정유업체들이 29년 만에 최저 수준인 석유 재고를 채우기 위해 구매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주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24일 전날보다 0.13달러 오른 36.17달러를 나타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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