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장기적으로 조직의 운영을 위해서도 신입사원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29일 SK텔레콤과 SK㈜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5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고 10월 초 원서를 받는다고 밝혔다.
SK는 상반기에 450명을 채용한 것을 포함하여 올해 총 10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상·하반기를 합해 600명을 뽑았던 데 비해 67% 늘어난 것.
SK그룹측은 “상반기에 W호텔 개관으로 250여명을 뽑아 채용 규모가 늘었으며 청년실업을 고려해 그룹 차원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또 CJ그룹은 지난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각각 250명과 200명 뽑았으나 올해 신입사원 350명, 경력사원 200명 등으로 신입 사원 채용 비중을 크게 늘렸다.
CJ측은 “경력직은 현장에 곧장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창의적이고 애사심이 높은 인재 발굴, 장기적 조직관리 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효성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를 250∼300명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200명이던 지난해보다 최고 50%까지 늘어날 전망.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지난해 6700명에서 806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경력직 채용은 지난해와 같은 2800명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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