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1월 FIU 출범 이후 올해 8월까지 돈 세탁이나 불법 외화 유출 등으로 의심되는 외환거래는 모두 4661건에 이른다.
특히 올해 들어 8월까지 관련 혐의 보고 건수는 2642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1744건)를 뛰어 넘었다.
FIU는 전체 보고 건수 가운데 4038건에 대해 심사 분석을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959건을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제공했다.
금융회사별로는 은행권이 43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증권 277건 △보험 13건 △기타 53건 등이었다.
각 금융회사는 한화 2000만원(올해 1월부터 5000만원에서 하향조정), 미화 1만달러 이상의 금융거래 가운데 비정상적이라고 의심되는 거래를 FIU에 보고해야 한다. FIU는 보고 내용을 분석한 뒤 범죄혐의 정보를 검찰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합법적 송금을 가장한 외화 유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FIU에 포착되지 않는 외화 유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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