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LNG 운반선 15억달러 규모 수주…英 정유회사서 8척

  • 입력 2004년 9월 30일 18시 07분


현대중공업은 영국의 정유회사인 BP사로부터 15만5000m³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옵션 4척 포함)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88m, 폭 44.2m, 깊이 26m 규모이며 평균 20노트의 속도로 항해한다.

현대중공업측은 “국내 처음으로 이중연료 디젤 전기(Dual Fuel Diesel Electric) 추진기관을 장착해 기존 선박보다 배기가스 공해물질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8척 가운데 5척은 현대중공업이, 3척은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건조해 2007년 6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목표가 44억5500만달러였는데 이번 수주로 70억달러(총 89척)를 넘어섰다”며 “총 수주잔량이 220척(약 150억달러)이나 돼 앞으로 3년간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TX조선도 이날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4만7000t급 석유제품 운반선(PC) 4척을 1억7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에 계약된 가격은 같은 크기의 선박가격 가운데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