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量보다 質”… 슬로건 개편 작업 착수

  • 입력 2004년 9월 30일 18시 24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성장 목표를 ‘양적 확대’에서 ‘질적 우위’로 바꾼다. 이를 통해 그룹 역량을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시켜 명차(名車) 대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그동안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던 ‘글로벌 톱5’를 새 슬로건으로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슬로건 개편 작업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 향상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기존 ‘글로벌 톱5’는 2010년까지 연간 5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춰 세계 5위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판매량 확대에 의존했던 기존의 양적 성장 전략으로는 고급차 이미지로 변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현대차 안팎의 진단이다. 특히 초기 품질은 우수하지만 내구성과 브랜드 가치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300만8000대의 차량을 만들어 생산량 기준으로 2년 연속 세계 7위 자리에 올랐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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