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으로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 주식의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의 평가액은 올해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가장 낮았던 8월 2일(9482억원)보다 24.7% 늘어난 1조1822억원으로 이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계열사인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지분을 늘린 데다 신차 쏘나타의 효과로 현대차 주가가 강세를 보여 주식 평가액이 50여일 만에 2340억원 늘어났다.
반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1조1880억원에서 1조3417억원으로 1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 격차는 2398억원에서 1595억원으로 좁혀졌다.
보유 주식 평가액 3위는 LG그룹 구본무(具本茂) 회장, 4위는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 회장, 5위는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구 회장은 LG와 GS홀딩스에 대한 지분이 늘었지만 GS홀딩스의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이 177억원(6.1%) 감소했다.
반면 신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평가액이 544억원(28.22%) 증가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10대 그룹 회장 및 명예회장의 상장주식 보유 현황(단위:억원) | ||||
그룹 | 회장 또는 명예회장 | 2004년 8월 2일 | 2004년 9월 23일 | 증가율(%) |
삼성 | 이건희 | 1조1880 | 1조3417 | 12.9 |
현대자동차 | 정몽구 | 9482 | 1조1822 | 24.7 |
LG | 구본무 | 2892 | 2715 | ―6.1 |
롯데 | 신격호 | 1928 | 2472 | 28.2 |
한화 | 김승연 | 1383 | 2044 | 47.8 |
한진 | 조양호 | 1036 | 1139 | 9.9 |
동부 | 김준기 | 882 | 1075 | 21.9 |
SK | 최태원 | 434 | 495 | 14.1 |
금호 | 박성용 | 129 | 185 | 43.4 |
두산 | 박용곤 | 69 | 89 | 29.0 |
합계 | 3조115 | 3조5453 | 17.7 | |
평가금액 기준. -자료:증권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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