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전문사이트인 마이폴더넷 심파일 등에 따르면 국산 동영상 재생용 SW와 압축 및 이미지뷰어 프로그램은 최근 다운로드 1위로 올랐다.
동영상 재생기인 ‘곰플레이어’는 올해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만회를 돌파했다.
‘알집’ ‘밤톨이’ 등 국산 압축 프로그램도 ‘윈집(WinZIP)’, ‘윈라르(WinRAR)’ 등 외국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횟수를 제쳤다.
이처럼 토종 SW가 인기를 끄는 것은 국내 이용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고 편리한 기능을 내장했기 때문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회사인 그래택이 개발한 곰플레이어의 경우 컴퓨터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다운로드할 때 끊겼거나 손상된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또 동영상을 재생할 때 데이터를 디지털로 바꿔 주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한글 자막 기능까지 갖춰 외국 영화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그림을 나타나게 하는 이미지뷰어 프로그램 시장에서도 ‘알씨’ 등 토종들이 장악했다.
이스트소프트가 개발한 알씨는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 폰으로 찍은 사진을 간단히 편집해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알씨는 한글로 만들어진 설명서 때문에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용량이 작아 컴퓨터에 설치하기도 쉽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많을수록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올앤탑이 개발한 밤톨이 등 국산 압축 프로그램은 처리속도가 뛰어나 일반사용자를 비롯해 관공서, 학교, 게임방 등에서 애용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에 맞춘 쉬운 사용법과 사용자 요구를 빨리 수용한 업그레이드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시도 때도 없이 뜨는 광고창을 막거나 몰래 정보를 빼가는 스파이웨어 침입을 방지하는 보안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악성코드제거 다잡아’ 등의 국산제품도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토종 소프트웨어들은 현재 사용자가 많고 국내 네트워크 환경에 잘 적응해 외국산이 다시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도 시장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관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래텍 배인식 사장은 “국내의 인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국어 버전을 개발해 세계에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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