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희망 무급휴직 확대… 여행경비 지원도 유보

  • 입력 2004년 10월 3일 18시 12분


대한항공이 고유가 극복을 위한 긴축경영 차원에서 희망휴직 제도를 확대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희망자 80여명을 선발해 1일자로 이들에 대한 휴직명령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무급휴직 기간은 직원에 따라 1∼12개월로 해당 직원들은 휴직 기간이 끝나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육아 등의 사유로 희망휴직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무급휴직 실시와는 별도로 장기근속자에 대한 여행경비 지원을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유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을 지난달 10일부터 주3회에서 주2회로 줄인 데 이어 11월 1일 이후 동계기간에는 운항을 중단키로 하는 등 비수익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 및 감편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은 추석연휴 직후 가진 임직원 조회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라”고 말해 고유가 사태에 따른 강도 높은 비상경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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