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목표로 정한 올해 소비자물가 3%대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각종 공공요금과 공산품 가격이 올해 안에 잇따라 인상된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유류 제품 가격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1(옛 LG칼텍스가스)이 1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가격을 kg당 38원 인상하면서 프로판가스는 kg당 634원에서 672원, 부탄가스는 L당 654.66원에서 676.86원으로 각각 올랐다.
LG칼텍스정유도 지난달 30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종전 1289원에서 1299원으로 10원 올리는 등 석유제품의 공장도가격을 L당 10∼18원 인상했다.
석유 제품을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요금도 오른다.
경기도는 15일부터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17.4%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1일부터 일반 버스요금을 700원에서 900원(성인 현금 기준)으로 올렸다.
담뱃값도 조만간 500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일 당정협의에서 다음 달 말 국민건강증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법안이 발효되는 12월 중에 담뱃값을 500원 정도 올리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상 시기는 경제 상황을 봐 가며 정부가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내 우편요금 역시 11월부터 현재보다 11.8%(약 30원) 인상된다. 유가가 현재 배럴당 37∼38달러(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에서 40달러를 넘어서면 연간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차지완기자 cha@donga.com
주요 공산품 및 공공요금 인상 추이 및 계획 |
○경기지역 각종 버스 요금 15일부터 평균 17.4% 인상 |
○국내 우편요금 11월부터 11.8% 인상 |
○E1 액화석유가스 공급가격 1일부터 kg당 38원 인상 |
○LG칼텍스정유 석유제품 공장도가격 L당 10∼18원 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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