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국내 포장두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유기농 두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다량의 유기농 콩을 생산하는 산지(産地)가 필요해져 이곳을 계약 재배지로 골랐다.
‘중국산’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대부분 이미지가 좋지 않다. 하지만 콩 재배에 관한 한 중국이야말로 최적의 자연 토양 조건에서 최고 품질의 콩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배경근 풀무원 기술연구소 나물연구팀장은 “여름에는 고온 다습하고 콩 성숙기인 6∼9월에는 일교차가 섭씨 15∼18도로 커 미국 아이오와주와 함께 지구상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불과 10여년 전에 산의 나무를 베어 내 밭을 일군 곳이어서 부식토층이 1m가 넘을 정도로 비옥하다. 또 ‘유기농’ 재배지 국제기준인 ‘지난 3년간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한 적이 없는’ 곳이라는 것. 이곳은 또 중국 정부가 유기농 재배 지역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유기농 재배지’로 인정을 받았다.
옌볜(延邊)대 농학원 오명근(吳明根) 교수는 “다산농장처럼 유기농이나 친환경 재배 지역으로 중앙이나 지방 정부에서 정한 지역에서 규정에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농가는 아예 강제 이주도 시킨다”고 말했다.
중국은 1994년 일본 등에서 ‘유기농 콩’으로 인증을 받은 후 현재는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규석 풀무원 사장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 ‘넓은 시장’으로만 알려졌지만 동북 3성이 ‘세계의 유기농산물 산지’로서도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둔화=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