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테러 태풍권’]기업들, 국내외 사업장 보안 비상

  • 입력 2004년 10월 3일 18시 26분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한국을 주요 테러 목표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도 서둘러 테러 예방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은 중동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테러 안전대책을 다시 검토하고 중동 이외의 해외 사업장과 국내 사업장에 대해서도 보안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6월 김선일씨 피살 이후 중동 사업장에서 △가족 및 비(非)필수요원 철수 △위험지역 출장 금지 △24시간 비상연락망 가동 등 ‘완전 철수’에 버금가는 테러대책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4일 간부회의를 열어 테러 안전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또 KOTRA도 이번 주중 대책회의를 갖고 바그다드 무역관을 비롯한 중동지역 무역관의 테러 안전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기업 A사의 한 관계자는 “다만 중동 이외 지역의 사업장에 대해서는 뾰족한 테러 대책을 마련하기 힘들어 현지 정부 공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직원과 사업장의 안전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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