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이 가전제품 건강에도 좋아요?”…‘위생제품’ 잇달아

  • 입력 2004년 10월 6일 16시 25분


《가전제품 시장에서 ‘웰빙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공기청정기 가스오븐렌지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비데 화장품냉장고 와인냉장고 등으로 ‘웰빙 가전’의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또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가전제품에도 속속 웰빙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의 문병철 바이어는 “웰빙 제품에 관심이 높은 고객층이 고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의 가전업체들은 웰빙 제품을 앞다퉈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기구의 명가(名家)’로 유명한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웰빙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웰빙 가전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가 지난해 내놓은 국내 최초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비움’은 열풍으로 젖은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켜 일반 쓰레기로 바꿔주는 제품. 건조 후에는 쓰레기의 양이 5분의 1로 줄고 가정의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까지 없앨 수 있어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가격은 40만원대.

린나이는 또 그릴의 안쪽을 ‘은(銀) 나노 코팅’으로 처리해 위생 기능을 강화한 ‘웰빙 가스레인지’(모델명 RTP-A320WH, RTP-A220WH)를 판매하고 있다. 30만원대.

동양매직은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이용해 음식을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황토 오븐’을 내놓고 있다. 오븐 내부에 황토 성분이 들어 있어 항균 및 탈취기능도 강화됐다는 설명. 가격은 60만원대.

공기청정기도 살균, 산림욕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샤프전자는 바이러스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자동으로 감지해 살균력이 있는 이온을 대량 방출하는 ‘플라스마 클러스터 이온 공기청정기’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 공기청정기들이 갖추고 있는 ‘냄새 센서’와 ‘먼지 센서’ 외에 습도 센서와 온도 센서가 장착돼 바이러스 등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자동으로 감지해 살균하는 제품이다.

이온을 이용해 필터로 걸러지지 않는 독감 바이러스와 기관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균을 제거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50평형(FU-355K) 55만8000원, 60평형(FU-360K) 64만8000원.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에도 항균 효과가 있는 은 나노 기술 등이 속속 채용되면서 ‘웰빙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LG전자의 ‘스페이스디오스’ 양문 냉장고는 은 나노기술과 녹차 이온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녹차 카데킨’이라는 천연 항균제가 냉장고 내부의 곰팡이와 악취를 제거해준다는 것. 가격은 200만원대.

삼성전자 ‘지펠’ 냉장고도 ‘은 나노 헬스 항균시스템’을 갖춘 제품이 나와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나노 실버 클라쎄’ 냉장고도 내부의 주요 부분에 나노 실버기술을 적용한 친건강 제품이다.

삼성전자 하우젠, LG전자 트롬,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 등의 드럼 세탁기는 모두 은 나노 기술을 이용해 항균 효과가 있는 제품들이다. 세탁 후에도 은 이온이 옷감에 남아 피부를 보호해 준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10Kg급 제품들이 100만원 내외의 가격이다.

피부 보호에 효과가 있는 연수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질환이나 여드름 등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 가정에서는 사용해볼만 하다. 린나이코리아와 동양매직 등이 연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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